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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반발계수, 'ERA 4.83' 역대급 타고투저 바람 잡히나 [IS 포커스]

KBO리그 공인구(경기사용구)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다. 프로야구 '타고투저' 기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공인구 2차 수시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49였다. 단일 공인구(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를 무작위로 수거, 샘플 3개를 검사했는데 반발계수가 모두 0.4200 미만이었다. 개막에 앞서 발표한 1차 수시검사와 비교하면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지난 3월 22일 발표된 1차 수시검사에선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0.4208이었다. 샘플 3개 모두 반발계수 0.4200을 넘겼다. 한 샘플에선 최대 0.4212가 측정되기도 했다. 반발계수가 0.4200을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0.4175)와 비교해 반발계수가 0.0033 상향됐는데 KBO 합격기준 (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컸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는 울고 타자는 웃었다. 개막 후 4월까지 KBO리그 팀 평균자책점은 2018년 이후 최고인 4.83(2023시즌 4.14)이었다. 팀 타율은 전년 대비 0.011 오른 0.274. 특히 경기당 홈런이 1.91개(2023시즌 1.28개)에 이르렀다.최근 두 시즌 홈런이 각각 1개였던 홍창기(LG 트윈스)는 벌써 두 번이나 손맛을 봤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개인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21일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560일 만에 홈런을 터트리는 등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늘었다. 한 타자는 "타구 비거리는 물론이고 타구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다. 라인드라이브로 타구가 잘 날아간다"고 말했다.현장에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면서 의도적으로 반발계수를 상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KBO는 "인위적인 조정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발계수 상향은 우연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연내 2차 공인구 수시검사에선 반발계수가 일제히 내려갔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KBO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으니, 경기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거다. (공인구를 검사한) 4월 말부터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어느 정도 줄어들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반발계수의 변동이 크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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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계수 인위적 조정 아냐" 경기당 1.88개…사이렌 가동하는 '홈런 주의보' [IS 포커스]

프로야구에 '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올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 변수로 홈런이 떠올랐다. 10일 기준으로 경기당 홈런이 1.88개로 전년 대비 0.6개 늘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라면 경기당 홈런이 2개씩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KBO리그에서 경기당 홈런이 2개 이상 기록된 건 2018년(2.44개)이 마지막이다.현장에선 공인구 반발계수를 주목한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공인구(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208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반발계수(0.4175)와 비교하면 0.0033 높아졌다. KBO 합격 기준(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한 상황.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20㎝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체감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A 투수는 "확실히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많아진 거 같다. 타구가 뜨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B 타자는 "안 넘어갈 공이 넘어가는 그 정도의 반발력은 아닌 거 같다. 다만 타구 속도가 빨라지면서 좌중간 혹은 우중간으로 향하는 (평범한)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며 "타구 속도 때문에 타자들이 잘 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C 타자는 "더그아웃에서 봤을 때 '저렇게 멀리 나갈 타구인가' 싶은 게 많다. 선수들끼리도 공인구 얘길 자주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서건창(KIA 타이거즈)은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560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홈런이 단 1개였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대타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근 두 시즌 홈런이 각각 1개였던 홍창기(LG 트윈스)의 시즌 홈런은 벌써 2개다. 홈런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탓에 리그 장타율이 0.406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4할대를 넘어섰다. 반면 리그 평균자책점은 4.14에서 4.82로 크게 악화했다. 올해 KBO리그는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으로 경기가 운영 중이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데, 예년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 좌우만 하더라도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고 있다. 타자들에게 다소 불리한 환경이다. 이를 상쇄하려고 공인구 반발계수를 상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KBO 관계자는 "혹시 (공인구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제조사에 확인을 해달라고 얘기했다. 표준화된 공정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며 "통계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반발계수만의 영향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선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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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KIA 서건창, 무려 560일 만에 홈런포 가동…KT 엄상백 공략

베테랑 서건창(35·KIA 타이거즈)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서건창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1-1로 맞선 2사 1루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3구째 시속 132㎞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비거리는 115m였다.서건창의 이 홈런은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40호였다. 서건창의 홈런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560일 만이다.한편 경기는 4회 현재 KIA가 3-1로 앞서 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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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IA 서건창의 '두 번째 봄'은 오는 걸까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KIA 타이거즈)의 야구 인생에 '두 번째 봄'이 찾아올까.서건창은 지난 9일 짜릿한 손맛을 봤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8회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KIA 동료 선수들은 엄청난 환호로 그의 홈런을 반겼다. 서건창이 시범경기 홈런을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지난해 서건창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도합 177타석 무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서건창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세 번의 캠프 연습 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를 기록, 최원준(13타수 5안타) 윤도현(13타수 6안타)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허리가 불편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예년과 달랐다. 스스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의미 있었다"며 "큰 통증 없이 캠프를 치른 게 가장 좋았다. 최근 몇 년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스러워할 정도였다.최근 몇 년 서건창은 '잊힌 존재'였다. 그는 2014년 KBO리그 사상 첫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며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입지전적인 선수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정교한 타격이 사라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겨울 3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LG 트윈스를 떠나 거취에 관심이 쏠린 서건창의 선택은 고향 팀 KIA였다. 의외일 수 있었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의 입지가 탄탄하다. 3루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김도영이 버틴다. 서건창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원한다면 KIA는 부합하는 조건이 아니었다.'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한다.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며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만약 서건창이 연착륙하면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다. 그만큼 내야에서 활용할 카드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건창이 원하는 건 우승 반지. KIA와 계약한 이유로 그는 "진짜 우승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캠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서건창 효과'가 눈에 띈다. 내야 경쟁이 가속하면서 전체 전력이 상승하는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 KIA가 원한, 선수가 기대한 결말에 다가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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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키움 아닌 KIA로 "고향 팀에서 부활 기대" [공식발표]

내야수 서건창이 결국 고향 팀 유니폼을 입었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광주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나온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 히어로즈와 LG를 거쳐 총 13시즌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1256경기에 출전해 1365안타, 타율 0.297,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201개)를 밟으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대기록을 작성,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이후 주춤했던 그는 2021년 투수 정찬헌과 함께 트레이드 돼 친정팀 LG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2023시즌 후 LG에서 방출됐고, 새 팀을 물색하던 중 고향 팀의 부름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커리어 내내 주로 2루수를 본 서건창은 팀내 주전 김선빈과 포지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4일 자유계약선수(FA) 김선빈과 3년 총액 30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며, 고향 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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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수’ 서건창, LG 보류 명단서 제외…송은범·이천웅·정주현도 결별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겨울을 대비해 선수단 정리 단계에 돌입했다. LG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출신 서건창·베테랑 송은범·이천웅 등과의 동행을 마쳤다.LG는 25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결과 투수 송은범·이찬혁·김태형(왼손)·성재헌·임정우, 내야수 서건창·정주현·김성현·최현준, 외야수 이천웅·최민창·이철민이 팀을 떠난다. LG에 따르면 정주현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2명의 명단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서건창이다. 그는 신인왕(2014) 2루수 골든 글러브 3회(2012·2014·2016) 정규리그 MVP 1회(2014) 타격·안타·득점 1위(2014)를 기록한 내야수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방출된 뒤 현역 입대하며 선수 생활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1년 말 넥센(현 키움)에 입단, 이듬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서건창의 하이라이트는 2014년이었다. 그는 KBO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기록, 타율 0.370을 마크하며 최고의 2루수로 자리 잡았다. 128경기 체제에서 터진 200안타여서 기록의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MVP도 당당히 그에게 향했다.하지만 이듬해 십자인대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30대에 접어들자 기록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런 서건창은 지난 2021년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다시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해 타율 0.254에 그쳤다. 그의 통산 타율이 3할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었다.이후 서건창은 3차례나 FA 재수를 택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2022년 77경기, 2023년 44경기로 기회는 더욱 줄었다. LG가 2023년의 주인공이 될 때, 서건창은 타율 0.200을 기록한 뒤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 기로에 선 모양새다. 베테랑 송은범 역시 40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그는 2023년 4경기 3과 3분에 2이닝 출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45로 뛰어났으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편 이천웅은 시즌 초 온라인 불법 도박 문제로 선수단과 분리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는 LG에서만 10시즌 동안 622경기 564안타 18홈런 58도루 211타점 타율 0.289 OPS 0.737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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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20홈런' '토종 14승' '32세이브 마무리' 시장 나왔다…KBO, FA 승인 선수 명단 공시

'잠실 20홈런' 타자도, 우승팀 토종 에이스도 나온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우승 팀은 누가 될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이번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B), 함덕주(B), 김민성(B), 오지환(B)이 모두 권리를 얻었다. 또 LG와 맞대결한 KT 위즈에서도 김재윤(B), 주권(A)이 나오고 SSG 랜더스는 포수 김민식(C)이 FA 신분이 됐다.두산 베어스는 마무리 투수였던 홍건희(A), 4번 타자였던 양석환(A)이 한 번에 FA가 됐고, KIA 타이거즈는 주장 김선빈(B)과 외야수 고종욱(C)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도 중심 타자 둘이 한 번에 나온다. 올 시즌 주장이었던 2루수 안치홍(B), 타선 핵심을 지키던 전준우(B)가 동시에 FA 권리를 얻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쨰 FA다.삼성 라이온즈에서는 김대우(C) 오승환(C) 강한울(C)이, 한화 이글스는 장민재(C)가,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인 임창민(C)과 이지영(B·이상 등급)이 FA로 나온다. LG 내야수 서건창, 키움 외야수 이용규 등은 FA 권리를 얻고도 신청하지 않았다.FA 19명은 1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이번 시장 최대어는 양석환과 김재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이적한 양석환은 최근 3년 연속 잠실야구장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다. 선구 대신 공격적 스윙을 즐기고, 1루수와 1991년생이라는 약점은 있으나 이번 FA 중 공격력이 으뜸이다.마무리 김재윤도 가치가 높다. 올 시즌 5승 5패 32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무리 투수들 중 으뜸이었다. 1990년생으로 나이는 있으나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사람들 외에도 필승조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 4년 전 첫 번째 FA 때 기량이 건재한 안치홍과 전준우 등도 뜨거운 매물이다. 사실상 유일한 선발 매물인 임찬규의 행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2시즌 부진 후 FA 재수를 선택했던 임찬규는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150㎞/h가 넘는 구위는 없으나 안정감 있는 투구와 체인지업 구사가 강점이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함덕주도 주요 매물로 꼽힌다.한편 임찬규, 함덕주와 함께 KS MVP(최우수선수) 오지환도 FA 권리를 얻었다. 다만 그는 올해 1월 이미 LG와 6년 총액 124억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청은 FA 계약이 아니라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FA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타팀이 지명할 수 없다. 오지환의 FA 신청으로 LG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됐다.한편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최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규정에 따라 11∼20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 각 구단은 외부 FA 2명, 권리 행사 선수가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아울러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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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5G 차' 1위 확정 LG, 사령탑이 꼽은 수훈 선수는?

"한 명을 꼽기는 좀 그렇다. 투수 쪽에서는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다. 타자 쪽에서는 오스틴 딘, 박동원, 신민재다."LG 트윈스가 2위와 2.5경기 차이 나는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023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전반기 최종 성적은 81경기 49승 2무 30패(승률 0.620). 2위 SSG 랜더스의 경기도 우천 취소되면서 2위와 2.5경기 차 나는 1위로 전반기를 마치는 게 확정됐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다. 지난해 이미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선수단이 건재한 데다 젊은 주축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됐다. 수비형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자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정도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오스틴이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그 결과 시즌 내내 꾸준히 1위 싸움을 벌였고, 여름 상승세를 타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중이다.우승 후보가 전반기 1위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생각 못한 변수도 많았다. 지난해 구원왕 고우석이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고 홀드왕 정우영도 부진했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구위도 이전만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전반기 타율 0.291 득점권 타율 0.374로 활약했으나 장타율 0.371의 어색한 숫자를 남겼다. 통산 237홈런 장타율 0.484의 강타자였던 그가 장타율 4할 이하를 기록한 건 2012년(0.382) 이후 처음이다. 그런 변수들을 딛고 1등을 한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 취소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에게 팀에 긍정적 변수가 되어준 선수들을 묻자 "한 명을 꼽기는 좀 그렇다"며 "투수 쪽에서는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다. 타자 쪽에서는 오스틴, 박동원, 신민재"라고 짚었다. 특히 타선에서 가장 깜짝 활약을 펼친 게 신민재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난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빠른 발로 대주자 전문 요원이 됐으나 주전 야수로 기대받은 적은 없다.그러나 올 시즌 조금씩 선발 기회를 받았고, 그 적은 기회를 살려냈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66경기 타율 0.344(96타수 33안타) 21도루 7타점 24득점. 플래툰과 대주자 기회가 많아 타석 수는 적었으나 출루율 0.400 득점권 타율 0.375를 기록하는 등 받은 기회는 확실히 살렸다.자연히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도 커졌다. 각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오스틴, 박동원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만 했다. 염 감독은 "올해 시즌을 치르고 난다면 내년 LG 2루수의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민재는) 나이도 젊다. 지금까지 LG 내야에서 가장 문제였던 게 2루수인데 그 자리를 민재가 잘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야구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는 단계라고 본다. 이후 자신의 것을 잘 만들어간다면 3할에 가까운 타율과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2루수가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면 항상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될 거다. 그렇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LG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 애제자이자 신민재의 2루수 선배 서건창의 전성기와 비교하면 어떨까. 염 감독과 만나기 전인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염 감독과 함께하고 2년 차인 2014년 201안타를 치며 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성장했다. 당시 타율 0.370과 48도루를 기록하며 두루 빼어난 타격 성적을 남겼다.염 감독은 당연하다는 듯 "건창이가 낫다"고 웃으면서 "(한 단계 올라서기 전 모습은) 비슷했다. 건창이도 처음에는 도루 지시를 줘도 스타트를 못 끊었다. 내가 수신호를 주면서 뛰라고 해도 못 했다"고 떠올렸다. 그런 선수가 MVP로 성장한 건 결국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야구를 정립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올해 LG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도 특별한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야구를 정립하도록 한 것"이라며 "그게 잘 만들어지면 우리 팀은 연속성이 생길 거다. 한 해 잘하고 한 해 못하는 선수들로 흔들리지 않게 된다.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를 알게 되면 그게 커리어가 되고 쌓이게 된다. 그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반기 LG를 자평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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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가 살짝 어색하던데요" LG 김민성 "요즘 정말 행복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김민성(35)은 올 시즌 여러 포지션을 돌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 김민성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제대로 한방을 터뜨렸다. 김민성은 1-1로 맞선 4회 초 2사 만루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SSG 선발 오원석의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05m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해 9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 그랜드슬램을 날린 뒤 240일 만의 같은 장소에서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민성의 결승 홈런을 앞세운 LG는 '공동 선두' SSG를 9-1로 격파하고 26일 만의 단독 선두(26승 14패 1무)로 뛰어올랐다. 김민성은 환한 미소로 맞이한 건 염경엽 LG 감독이었다. 김민성은 격한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손을 내밀고 계시길래 나도 흥분한 나머지 너무 세게 치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 홈런 치면 또 (강하게 하이파이브를) 할 거다"며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홈런을 치고 돌아오면 모든 선수들이 조금 격하게 반응했던 게 아직 남아있다"고 웃었다. 올 시즌 새롭게 LG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92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친 김민성의 부활을 약속했다.김민성은 올해 타율 0.261, 21타점, 1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타점(20개)을 이미 넘어섰다. 김민성은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경기 출장이 늘어나면서다. 그의 주포지션은 3루수다. 하지만 타율 0.308을 기록 중인 신예 문보경이 지난해부터 LG의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김민성은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루수로 120이닝(선발 16경기), 유격수로 111이닝(14경기)이 나섰다. 또한 3루수로 25이닝(2경기), 1루수도 19이닝(1경기) 맡았다. 오지환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유격수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서건창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최근 주전 2루수로 나서는 중이다.김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매일 꾸준하게 여러 포지션을 돌며 수비 펑고를 받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수비 범위나 송구를 고려하면 유격수가 가장 어렵다. 모든 유격수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루수로 선발 출장하니 살짝 어색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뛰는 게 최선이다. 본의 아니게 주전을 맡고 있는데 시즌 중후반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경계하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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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어느 자리에서든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하는, 김민성

LG 트윈스 베테랑 김민성(35)은 올 시즌 어느 자리에 갖다 놓아도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한다.L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26승 14패 1무를 기록, 공동 선두였던 SSG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임찬규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민성의 결정적인 한방이 돋보였다. LG는 0-1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에 성공했다.후속 타자 김민성은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오원석의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05m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16일 KT 위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뒤 일주일 만에 추가한 시즌 2호 홈런이다. 특히 김민성은 지난해 9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 그랜드슬램을 날린 좋은 기억이 있다. 240일 만의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짜릿한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5번째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보다 훨씬 환한 미소로 김민성을 맞이했다. 올 시즌 새롭게 LG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92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친 김민성의 부활을 약속했다.김민성은 전날까지 타율 0.259를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0.345로 훨씬 높다. 6번 타자(50타석) 7번 타자(32타석) 8번 타자(20타석) 9번 타자(11타석) 등 하위 타순에 포진하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 역할도 크다. 어느 자리에 갖다 놓든 제 몫을 하고 있다. 주포지션인 3루수는 문보경에게 내줬지만, 가끔 핫코너를 지키기도 했다. 유격수와 2루수로 100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다. 오지환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유격수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서건창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최근 주전 2루수로 나서는 중이다. 선발 1루수를 맡기도 했다. 김민성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이다. 이런 활약이라면 '팔방미인'이라 부를만 하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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